운전면허시험 #1 - 교통안전교육, 신체검사, 학과시험

 어쩌다 보니 운전면허를 따 놓아야 할 일이 생겼다. 사실 살면서 운전면허라는 걸 따게될 날이 올지는 몰랐는데 말이지. 어렸을 때 누구나 다 해본다는 IQ검사. 나는 공간지각능력이 다른 영역에 비해 매애애애애우 떨어졌다. (내 IQ는 여기서 다 깎였을 듯;;) 그래서 나는 운전하게되면 사고가 날 가능성이 1000%이기 때문에 여태껏 운전을 안하는게 남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운전면허같은건 평생 나와는 관련없는 자격증이라고 생각했다.

 

 그러다가 외국에 나갈일이 생겼는데 왠걸 거기는 우리나라의 약 3배정도의 시간과 돈을 들여야 운전면허취득이 가능하댄다. 그래서 운전면허는 한국에서 빨리 따 놔야 한다고 생각했더랬지. 그게 내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지만.

 

 내가 시험전에 생각한 운전면허시험단계는 필기, 실기였다. 그런데 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;; 필기는 학과시험이라 하고 교육도 1시간 들어야 하고 신체검사도 받아야 하고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. 여러 블로그들을 찾아보고 사이트도 들어가 보고했는데 머리가 깨지는 줄. 해야할게 뭐 이리 많은지. 근데 이것도 다른 나라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거. 운전면허 딸 생각도 안했을 때에는 우리나라 운전면허 기준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보려니깐 이것도 너무 많다 싶던...이게 바로 내로남불인가 싶기도 하다.

 

 요약하자면 교통안전교육 1시간 - 신체검사 - 학과시험 - 기능시험 - 도로주행 순으로 진행된다. 우선 운전면허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나는 블로그를 다 뒤진 결과 필기, 즉 학과 시험은 학원가기 전에 합격하는게 좋다라는 결론에 다다랐다. 굳이 이러한 교육을 앉아서 듣고싶지는 않았기 때문. 그래서 yes24를 뒤져서 운전면허 책을 사긴했는데 딱 1page보고 닫음.... 걍 application으로 모의시험보는게 훨씬 도움된다.

 

 사실 앱으로 시험봐도 도로교통법 몇조 이런거는 다 틀린다. 그런거는 오답풀이 해서 외워주면 되고(사실 안외움) 그림문제들이 좀 많이 나오는데 문제를 계속 풀다보면 패턴이 발견된다. 무조건 서행, 무조건 보행자 주의, 무조건 양보 등 실제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지만 문제를 풀때는 무조건 '나는 남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차주'이다 생각하면 학과 시험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. 나는 하루 2시간 공부해서 통과했다.

 

 학과시험 보기 전에 교통안전교육이라고 해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1시간 정도 진행하는 교육을 들어줘야 한다. 방문접수도 되고 인터넷예약도 가능한데 나는 인터넷예약을 추천한다. 방문접수는 또 뭘 써야하기 때문. 또한 인원이 너무 많으면 못 들을 수 도 있다고 하던데 사실 교실 크기가 넉넉하기 때문에 그 걱정은 안해도 될 듯. 그러나 혹시 모르는 사태에 대비하고, 뭘 쓰기 싫은 나같은 사람은 인터넷으로 예약해서 지문만 찍고 들어갔다. 나는 학과시험을 후딱 보고 학원을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날 가장 빠른 시간에 예약했다. 나올 때 들어갈 때 모두 지문을 찍고 나오는데 들어간 순 대로 나오기 때문에 빨리 나가고 싶다 이런 사람은 빨리 들어가는 걸 추천함.

 

 순서상으로는 교육1시간 받고 신체검사 받고 학과시험을 보는 것이지만 교육받기 전에 신체검사를 먼저보아도 상관은 없다. 교육을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응시원서를 들고 있길래 혹시나 해서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되더라. 그냥 눈 가리고 1.0이 되는지 시력검사받는 거다. 신체검사비 6000원 계산하는데 시간이 더 든듯. 후딱 받고 교육받고 학과시험보고 집에 감.

 

 어떤 블로그에서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왔는데 나의 경우는 9시에 도착해서 원서쓰고 신체검사 받고 교육받고 학과시험을 마치니 10시 40분, 1시간 40분 쯤 걸리더라.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. 나의 경우는 교육받고 가장 빨리 나와서 바로 학과시험도 접수했기 때문에 시간단축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.

 

 필기시험도 합격했겠다 이제 기능시험하고 도로주행이 남았는데 학원을 어디로 알아봐야 하나 걱정이다.